장래와 결혼
우리는 오늘 날 많은 것을 걱정한다. 특히 성인이 돼서 생기는 걱정 중에 가장 큰 걱정이라고 한다면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사업적인 걱정과 자신의 장래에 대한 걱정, 그리고 사적인 걱정 이렇게 말이다.
오늘 우리가 함께 생각해볼 것은 장래에 대한 걱정이다. 우리 인간들은 모두 성장하면서 장래를 준비한다. 누군가는 열심히 노력해서 남들이 부러워 할 만한 결실을 맺고 누군가는 보기조차 힘들 정도의 결과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외의 요소들로 인해서 우리들의 미래는 정말 다양하게 바뀐다.
우리가 장래에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가 되는 것은 바로 결혼이라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한다고 해서 무조건 행복한 결혼생활이 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미 어렴풋이 우리들이 이것을 알고 있다. 어느 학교의 교훈에는 “공부를 하면 미래의 배우자가 바뀐다.” 라는 말이 적혀있듯이 우리들은 보다 창창한 미래를 위해서 공부한다. 그리고 더 높이 올라가서 남들이 누려보지 못한 것들을 누리고자 한다. 그런데 우리가 정녕 그 높은 곳에 오른다고 해서, 그리고 예쁜 여성과 결혼을 한다고 해서 과연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까? 가정 안에는 가장의 역할이 있고 아내의 역할이 있다. 그런데 행복한 결혼생활이란 음과 양처럼 그 두 역할의 조화를 꾸준히 이뤄나가야만 가능한 것이다. 어느 한 쪽이라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순간 이미 그 시점에서 행복한 결혼생활에는 금이 가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하루 이틀 살다가 이생과 작별하는 것이 아닌 약 80년을 살아가는데 그중에 약 50년 정도를 결혼생활을 해야 한다.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우리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뉴스에 실리지 않아서 우리들은 잘 모를 수도 있지만 가정을 세우는데는 여성의 노력이 중요하다. 늘 힘든 업무를 마치고 돌아온 남편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역할을 맡는 것이 바로 아내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한국에는 많은 가정들이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는 결혼생활에 만족을 느끼지 못해서 이혼하는 가정 역시 수도 없이 존재한다. 인생에서 가정파탄보다 충격적인 것은 없다. 신체의 충격이 크면 기절을 하듯이 인생의 충격은 재기할 의욕을 잃게 만든다. 그리고 우리가 자녀를 양육하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정말 모든 일들이 하드코어하게 변하게 된다. 자녀를 양육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는 진짜 아빠라는 무게가 어깨를 짓누를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훌륭한 가장과 훌륭한 아빠는 서로 다른 것이다. 반대로 훌륭한 아내와 훌륭한 엄마 역시 서로 다른 것이다.” 라고 말이다. 우리는 아직 잘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우리가 아빠로서 훌륭한지 가장으로서 훌륭한지는 내 아내와 자녀가 정할 일이기 때문이다.
결혼이라는 것은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이고 그 때부터는 혼자가 아닌 둘이서 움직이게 된다. 그리고 책임감 역시 두 배로 증가한다. 그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잘 알았다면 오늘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한마디를 해주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