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제에 대한 나의 생각
우리나라가 IMF의 시기를 한 번 돌아보자. 당시에는 수많은 기업들이 파산하면서 많은 실업자가 생기고 그와 동시에 자살률이 급격하게 상승했다.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남성들은 길거리에 나앉게 되었고 그 사태는 결국 아직도 많은 문제점을 남겨놓았다.
그 때 당시 가장이라는 위치는 가시방석이 아닌 칼날방석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아픈 위치로 여겨졌다. 하지만 나라가 망가진 와중에도 결혼을 하는 사람들은 있었고 그 흐름 속에서 점점 자리를 잡게 된 것이 ‘가부장제’ 가부장제는 조선시대부터 이어져왔다. 큰 책임을 지는 만큼 집안에서 권력을 가지는 것을 이야기 하는데 그 누구도 이것이 남녀갈등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집안에서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게 된 남자들 중에서 악질에 속하는 사람들은 가정폭력을 일삼았다. 그 속에서 여성들은 그저 입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당시의 남녀차별은 말할 수 없는 수준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얼핏 들은 바로는 여성들이 생리대를 약국에서 마약을 사듯이 신문지에 꽁꽁 싸매서 샀을 정도라고 하니 말이다. 여성들에게 있어서는 그 때가 가장 아픈 시대로 남지 않았다 싶다. 그 때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아직도 가부장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는 남성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나라의 경제도 좋아졌고 남녀 간의 임금차이도 어느 정도 매워졌고 사회적으로도 남자와 동등한 위치에 여성들이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부장제는 전혀 필요 없는 쓰레기에 불과하다. 오히려 남녀 간의 갈등만 심화시키는 꼴이다. 지금 시대의 여성들에게는 더 이상 가부장제에 얽매이지 않을 권리가 있다. 예전에 남성들을 우대해줬던 이유는 IMF가 들이닥치고 나서 힘들어진 가정을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여성들보다는 남성들을 우대했지만 지금 와서는 회사 면접의 경우 동등한 스펙과 조건을 가지고 있다면 어느 쪽이 뽑히든 상관이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이다. 하지만 여기서 부터는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 시켜야하는 의무를 어느 쪽이 더 많이 담당할 수 있는지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이것은 개인의 문제라고 본다. 이제는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만 개중에서는 비틀어진 목소리를 내고 있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남녀가 동등해야한다는 의견에는 이의가 없지만 여성의 인권을 위해서 남성의 인권을 죽이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여성의 혜택을 높이는 것은 좋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남녀가 동등해지기 위해서만 이루어져야만 하는 것이지 여성우월주의를 만들기 위해서 이루어져서는 안됀다. 남성들 역시 더 이상은 싸울 필요가 없다. 이제는 남녀가 서로 올라가야 하는 시대이고 한 쪽이라도 누락된다면 앞으로 더 심각한 문제로 다가올 것이기 때문이다.
신학자들은 말한다.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를 만드신 이유는 서로 돕고 살아가라고 만든 것이지, 서로 분쟁하고 편을 가르라고 만든 것이 아니다.” 라고 말이다. 서로가 서로를 서포트해주는 것이 남녀이다. 한 쪽이라도 완벽하게 무너진다면 인간은 사상 최대의 위기를 만끽하게 될 것이다.
여자에게 페미니즘이 있다면 남자에게는 가부장제도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는 남자의 가부장제도는 사라져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한쪽만 짊어지고 가는 시대가 아니다. 서로 짊어지고 가야하는 시대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