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를게임같이
Rast Piano Hamony-9 본문
설하아버지: 애들아 쿠키가 아주 잘 구워졌다. 집어 먹어보렴.
나: 음.. 맛있어요.
김서련: 와.. 나도 이런 쿠키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
서윤한: 하나 더 먹어야지~
설하아버지: 하하핫 많이들 먹어라. 방금 전에 피자 시켰으니깐 먹고들 가라.
나, 김서련, 서윤한: 네~!
우리들은 그 후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맛잇는 피자를 먹고 헤어졌다. 솔직히 윤한이와 설하아버지의 관계에 대해서 많이 놀라긴 했는데, 윤한이가 침착했던 모습을 보니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다. 하지만.. 윤한이가 정말로 괜찮은 건지는 모르겠다. 2년 전 일이라고는 하지만.. 모르겠다. 아무것도.. 그냥 머릿 속이 복잡하다.
엄마, 아빠: 왔니? 오늘은 좀 늦었구나. 저녁먹을래?
나: 아니야.. 오늘 설하아버지께서 피자를 시켜주셔서 배불러..
아빠: 그럼 오랜만에 피아노 소리나 좀 들려주어라. 오랜만에 듣고 싶구나.
나: 뭐.. 정 그렇다면 어려울 것도 없지..
(딴 따라라 따단)
나는 오랜만에 내가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아버지의 부탁에 피아노를 쳤다. 평소에도 많이 들려줬지만 꽤 오랫동안 들려준 적이 없어서 나도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나는 피아노곡 3~4 곡 정도를 쳐주고는 방으로 들어왔다. 어째선지는 모르겠지만 편히 쉬고 싶다.
나: 후... 게임이나 할까..
(우우웅) (타다닥.. 타닥..)
참고로 우리 엄마는 뉴욕의 평범한 회사를 다니시지만 아버지는 게임회사에 취직을 하셨기 때문에 게임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다. 가끔은 아버지와 게임을 하기도 한다. 아버지의 게임개발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게임을 시작했다고 하면 사람들은 가식이다. 라고 말하겠지만 솔직히 말해서는 아버지가 게임을 알려주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들은 게 없었다.
(덜컥)
아빠: 아들! 게임하고 있어? 오랜만에 아빠랑 같이 할까?
나: 뭐... 그래! 옆에 컴퓨터 하나 더 켜둘게.
아빠: 그래 양치 좀 하고 온다.
나: 응.. 아빠랑 게임을 해서야 이길 수도 없지만..
엄마: 아빠랑 게임하는 건 좋지만 저번처럼 밤늦게 까지 했다가는 혼날 줄 알아!
나: 알았어.
아빠: 딱 11시 까지만 하다가 잘게!
나: 전에도 그렇게 말했던거 같은데...
엄마: 그러다가 애 키안크면 어쩌려고 그래? 아직 좀 더 커야되는데..
나: 나 183인데..
엄마: 아.. 그래? 언제 그렇게 컸대..
아빠: 왜? 이제 나랑 같이 서면 비슷비슷한데? 아직은 내가 조금 더 크지만
나: 아빠 게임이나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