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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t Piano Hamony-10

MasterJo 2016. 10. 18. 10:38

아빠: 그런 컨트롤로 어떻게 아빠를 이기겠다는 거냐? 하하하하

: 아빠가 너무 잘하는거야. 그 실력이면 프로게이머 해도 되겠네!

아빠: 회사에서도 가끔씩 그런 이야기 듣는다. 하하

: ..

아빠: 오늘은 이쯤 하고 이만 자도록 하자. 잘자라~

: (풀썩) ~ 마지막 한 번만 때렸으면 1번은 내가 이겼을 텐데.. 아쉽네. 이만 자자..(달칵)

 

나는 그렇게 언제나 꾸었던 꿈을 꾸었다. 최근에는 나오지 않았던 꿈이었는데.. 이번에는 뭔가 조금 달라보인다. 이번에는 평소에 내가 앉아있던 피아노에 알 수 없는 여자애가 앉아서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 피아노에서 흘러나오던 곡은 내가 치던 곡과 아주 비슷하다.. 그런데.. 아빠와 게임에서 진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그 곡은 매우 슬퍼보였고, 나는 그 여자 아이가 사라지고 나서 다시 피아노에 앉아서 연주를 했다.

???: 어떻게 그렇게 밝게 연주할 수 있는거야?

: (흠칫) ..?

???: 어떻게 하면 그렇게 밝게 연주할 수 있는거야?

: 그냥... .. 느낌대로 연주했을 뿐인데...

???: 그렇구나..

: 너는.. 누구야...?

???: ? 나는........

: (번쩍)

 

눈을 떠보니 내가 누워 있었던 침대에 있었다. 그런데.. 지금이면 평소에 아무리 치려고 해봐도 나오지 않았던 멜로디를 연주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꿈에서 봤던 여자아이는 도대체 누구였는지 알 수 없다. 그저 기억나는 것이라고는 슬픈 얼굴을 한 작은 여자아이 라는 것 밖에 말이다.

서윤한: ~ 서진 뭐하냐?

:...

서윤한: ! 멍 때리지 말고

: ..? .. 안녕 윤한아

서윤한: 어제 무슨 일 있었냐? 왜 멍을 때려? 넌 맨날 무슨 일만 생기면 멍때리는게 습관이잖아

: 아하하.. 그런거 없어.

김서련: 그래~ 네가 무슨 일이 있겠냐.

: 우왓!

서윤한: 김서련.. 넌 좀 기척 없이 나타나지마! 놀랬잖아!

김서련: 뭔 남자들이 이래? 뛰어 정문 닫힌다.

: 안돼! 나 오늘도 늦으면 3일 연속 지각이야!

나는 전속력으로 달렸다. 하지만 평소에도 운동과는 영 안맞았던 나는 결국.. 정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학생주임선생님: 오늘은 오리걸음으로 운동장 한 바퀴다. 어서 돌고 교실 들어가! 농땡이 피우다가 선도부한테 걸리면 반성문까지 쓸 줄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