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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계광) 명장, 그들은 이기는 싸움만 한다.-5 본문
그렇게 로마 쪽에서는 스키피오와 한니발이 서로 충돌할 때 동양에서는 일본의 사무라이들이 일본도라는 강력한 무기로 동양에 서서히 손을 뻗치고 식민지를 얻기 위해서 흥분한 말처럼 날뛰었다. 이들을 막기 위해서는 당시 동양의 강대국이었던 명나라에서 나서야 했는데, 그들을 막을 수 있었던 사람은 단 한명 척계광 뿐이었다.
명나라 시대 절강성은 중국 최고의 부촌이자 경제, 금융, 산업의 중심지였다. 중국의 남북을 연결하는 대운하의 시발점이어서 북으로 가는 모든 상품과 농작물이 이곳을 거쳐 가야만했다. 이곳은주로 부자들이 많이 살고 있었고 부자들 중에는 왕 조차 갖지 못한 장신구나 검 등의 물품을 소지한 사람도 있었다. 그 때문에 미녀 들은 전부 절강성으로 모여들게 됐다.
그곳은 중국의 최대의 수입품인 도자기와 비단을 만드는데 최대의 생산지였다. 물건을 실은 배들은 소주의 항구를 통해 전 세계로 수출되었다. 부자들은 방과 정원을 치장하면서 지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부자였고, 젊은 남자들이라면 이곳을 평생을 꿈꿔왔다. 장사치들은 이곳으로 모두 자리를 옮겼고, 크게 성공한 사라들은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수백 년 후, 태평천국군이 절강성과 안휘성을 장악했을 때, 수십 만의 포로 중에서도 소주와 항주의 여인들은 옷차림새만으로도 구분이 가능했다고 할 정도였다. 1550년 무렵, 병부로부터 절강성의 상해나 소주, 항주에 가서 근무하라는 사령장을 받은 군인이라면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을 것이다. 그곳은 청년 자요라면 부잣집 외동딸을 만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동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들을 현실로 이룰 수 있는 환상적인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세기 넘게 절강성은 왜구의 침략으로 고통받고 있다. 규모도 다양한 왜구는 절강성의 촌락과 산업 단지, 시장. 부잣집 등을 약탈하며 자신들의 배를 불렸다. 그들은 자신들의 가치를 당당하게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침략에 가담해야 했고, 사람들을 죽였다. 척계광이 그곳에 갔을 때 그곳 군사들은 전혀 쓸모가 없었고 전투에 내세우지 못할 만큼 나약했다. 그는 그들 보다는 농사꾼이나, 광부들에게 눈을 돌렸고, 그 방법이 왜구들을 막아내는데 아마 가장 큰 중심이 됐을 것이다.
손자병법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쓸모없는 병사는 훈련시키면 되지만 그러기에는 너무나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민심이 군게 선 나라라면 농민들은 스스로가 군이이 되어서 싸울 것이다. 바로 그 점을 이용해라”라고 말이다. 손자 역시 스스로가 군인이 된 사람을 유심히 지켜보고 관찰한 바에서 내린 결론이다.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이 지는 게임은 하려고 들지 않는다. 하지만 지는 판을 뒤엎을 수 있는 조커 카드가 있다면 마지막 승부수를 둘 것이다. 명나라의 상황이 지금 이러하다. 그들이 내건 승부수는 척계광이었고, 그는 게임판에서 더 뛰어난 쪽을 선택한 것이다. 왜구의 일보도는 강력했지만 그것을 이길 수 있는 것은 더 뛰어난 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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