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를게임같이
Rast Piano Hamony-5 본문
(냠냠 쩝쩝)
나: 야 근데 아까 과학선생님이 숙제 내주시지 않았냐? 그거 어디까지야?
서윤한: 응? 난 모르는데?
김서련: 나도...
나: 뭐어? 하... 어쩔 수 없나.. 몸으로 떼우는 수밖에..
김서련: 아 치킨 먹는데 숙제얘기 하지마라.
나: 알겠다. (쩝쩝)
(20분 후)
나: 다 먹었다. 정리하자.
서윤한: 에? 귀찮은데...
나: 맞기 싫으면 움직여라.
서윤한: ...알겠어, 살려줘
김서련: 가위바위보 해서 몰아주기 하자~!
나, 서윤한: 콜, 가위 바위 보!
김서련: 어째서... 어째서어! 내가 걸린거야!
서윤한: 이야~ 이런 거 제안한 사람이 대부분 걸린다던데 진짜네~
김서련: 입 닫아라, 맞기 싫으면
서윤한: 왜 다들 나한테만 그러는데?
나, 김서련: 왠지 네가 말하면 재수 없어,
서윤한: (상처)
우리들은 그렇게 정리하고 난 후, 1시간 정도 더 놀다가 헤어졌다.
나: 딱히 할 것도 없는데, 피아노나 칠까?
악보를 펼친 뒤 나는 천천히 곡을 연주 했다. 왠지 모르게 이 순간만큼은 마음이 편안하다. 건반을 하나 씩 천천히 누르며 그 음을 느끼다 보면 금새 1시간..2시간 시간이 지나가고 만다. 시간이 야속하게 흘러가는 것이 매우 서럽고, 아쉽게 느껴지지만 그 순간만큼은 행복했으니 후회는 없다고 생각한다. 평소 같았으면 2시간만 치고 끝냈겠지만 손은 피아노 건반을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가 지쳐서 잠들 때까지 연주는 계속 되었다.
(다음 날 아침)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 풍겨온다. 어? 잠깐만 이 집에는 나 혼자 밖에 없는데? 눈을 떠보니 나는 침대에 있었다.
나: 어떻게 된 일이지? 혹시 엄마 아빠가 돌아오신 걸까?
방문을 열고 나가보니, 엄마는 요리를 하고 계셨고, 아버지는 노트북으로 글을 쓰고 계셨다.
엄마: 어? 일어났니? 밥먹고 학교가야지? 얼른 준비해
나: 응.. 알겠어..
아빠: 어제 피아노 치다가 잠든거냐? 건반 위에서 잠들었던데?
나: 응
아빠: 피아노 칠 때 헤드폰은 끼고 친거지?
나: 당연한걸, 민원 들어오면 어쩌라구.
엄마: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빨리 밥먹고 가, 지각하겠어 ,
(시계를 보니 8시 5분이었다.)
나: 잘먹겠습니다. 근데 어떻게 온거야?
엄마 아빠: 당분간은 휴가야
나: 아... 벌써 휴가철이네..
(엄마아빠가 돌아온 것은 좋지만 워낙에 놀라가는 걸 좋아하셔서 휴가 내내 피곤해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