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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t Piano Hamony-23 본문
설화, 서련이와 함께 놀이공원을 다녀오고 나서 어느새, 우리 셋은 한 쪽에 기대어서 자고 있었다. 앞으로도 이런 관계가 계속 유지되면 좋겠다.. 그리고 나도 어느 순간엔가 잠들었다..
나: (zzz)
???: (흔들흔들) 일어나아..
나: (zzz...)
???: 우이씨.. (퍽)
나: 우읏... 뭐야..? 여기는.. 내가 꿈에서 피아노 치는 곳인데.. 너는...?
???: 오랜만이네!
나: 누구였더라...
???: 으... 왜 기억 못하는거야?
나: 흐음.. 생김새도 잘 모르겠고.. 이름도 모르고..
???: 칫..
나: 근데.. 왜.. 내가 여기있지?
???: 여기는 네가 잠들 때만 오는 곳이잖아? 그 말은 네가 자고 있으니깐 여기 온거겟지.. 이정도도 모르는거야? 바보같긴..
나: 으... 됐다..
???: 오늘은.. 피아노 안치는거야?
나: 응.. 딱히 치고 싶지 않아..
???: 그래.. (시무룩)
나: 내가 피아노 치는게 듣고 싶어..?
???: 응!
나:.. 알겠어..
(나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최근에 연습하던 곡을 연주했다. 악보도 잘 기억나지 않지만 기억 안나는 부분은 대충 지어서 눌렀다. 그리고 그곳에서 약 2시간 정도 머물렀던 것 같다.. 근데... “아까 맞을 때.. 아팠던거 같은데.. 꿈이라면 안 아프지 않나?”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뭐... 별로 상관 없으려나..)
(흔들흔들)
나: 어어..? 흔들린다..
???: 이제는 갈 시간 인가보네... 잘가!
나: 뭐? 그게 무슨...
기사아저씨: 서진학생! 일어나요 집에 다 왔어요..
나: 우음... 아... 네 감사합니다.
기사아저씨: 많이 피곤했던 모양인데 얼른 들어가요.. 그럼!
나: 안녕히 가세요... (그 아이는 도대체.. 뭐지?)
(꿈 속의 아이의 말에 조금 신경쓰이긴 했지만 나는 그 날 밤 더 이상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어서 들어가서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