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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부작용) 산업 난관 본문
하지만 영국은 산업이 일찍 시작된 만큼 환경 변화도 빠르게 일어났다. 당시에는 석탄이나 석유 같은 자원들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무땔감을 연료로 삼아야했는데, 그러는 바람에 나무들이 거의 모두 사라지게 되었다.
잠시 16세기 중반의 영국으로 가보자. 이때 영국 산업은 침체기였다. 쌀이 있어도 불을 피울 땔감이 없으면 밥을 지을 수 없지 않는가? 이때 영국이 딱 그 꼴이었다. 산업이 한창 발전하고 있는데 연료가 없었던 것이다. 불과 100년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산업을 빨리 발전시키다 보니 문제가 생기고 만 것이다.
너무 많은 나무를 한꺼번에 베어 써 버렸고, 어느 새 땔감이 바닥이 난 것이다. 연료가 없으니 산업도 침체의 늪에 빠졌다. 18세기로 막 들어설 때쯤 영국 사람들은 새로운 연료를 찾았다. 바로 석탄이다. 최를 만드는 제철업자들이 가장 먼저 석탄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석탄도 곧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나무 땔감보다 화력이 좋기는 했지만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니었던 것이다. 심지어 석탄을 수송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다. 1709년쯤에 드디어 석탄보다 화력이 좋은 연료를 개발했다. 바로 코크스였다. 코크스는 에너지 효율이 높았고, 또 품질 좋은 강철을 생산할 때도 아주 적절한 원료였다. 이제 든든한 에너지원도 생겼으니 영국의 산업이 비상하는 것은 당연했다. 1730년 존 케이가 ‘나는 북’이라 불리는 방직기를 발명했는데, 이게 대단한 발명품이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하나하나 손으로 실을 뽑아서 천을 만들어야 했는데 이 방직기만 있으면 그럴 필요가 없었다. 사람의 손이 없어도 기계가 직접 천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 후 많은 발명가들이 성능이 좋은 방직기를 계속 발명했다. 이렇게 꽤나 시간이 흐른 뒤에 면직물 산업이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면직물 생산량이 10배로 껑충 뛰어올랐다. 연료, 즉 에너지를 더 많이 쉽게 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산업가들은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찰나에 1770년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을 만든 것이다. 와트가 처음으로 증기기관을 발명한 인물은 아니다. 증기기관은 18세기 초반에 발명됐다. 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다룰 수 없기에 별로 실용적이라 생각하지 못한 산업가들은 증기기관을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와트가 산업에 쓸 수 있는 증기기관을 만든 것이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게임 캐릭터 중에서 효율이 가장 안 좋은 캐릭터를 게임회사에서 리메이크를 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무튼 이 발명이 있기 전까지 인류는 자연에서 에너지를 구했다. 바람, 불, 물, 석탄, 코크스까지 모두 자연연료였다. 하지만 이제는 동물의 힘을 빌려 에너지를 얻기 시작했다.
마틴 루터 킹은 이렇게 말한다. “신은 우리들에게 스스로 발전할 권리를 주셨고, 그렇게 움직이기 위해서 자유의지를 주었다.”라고 말이다. 신이 우리들에게 발전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우리가 지유롭게 행동할 권리 역시 주지않았을 것이다.
우리가 자유롭지 않다는 것은 무언가에 얽매여있다는 것인데, 고민이든, 혹은 상황이든 그것을 잘 해결하는 것은 나 자신에 대한 또 하나의 발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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