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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1 본문
가난했을 적을 떠올리면 그 때 당시 못할 일이 없었던 것 같다. 몸이 좀 성장한 중 고등 학생 정도라면 당장이라도 아르바이트를 구해서 가정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했을 것이다. 하지만, 어린 아이일 경우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기에 도둑질 같은 나쁜 일에 쉽게 빠져들 수 있다.
내가 개를 훔치기로 결심한 날은, 내 가장 친한 친구 루앤 고드프리가 내가 자동차에서 산다는 걸 알아챈 바로 그 날이었다. 안 그래도 엄마한테 루앤이 곧 눈치 챌 것 같다고, 그 애가 얼마나 수다쟁이인지 딱 보면 모르겠다고 말했었는데, 그러자 엄마는 눈을 부라리며 나를 윽박질렀다.
“조지나 암말 말고 버스정류장으로 가. 작작 좀 해라.” 물론 엄마가 시키는 대로 했다. 조지나는 아직도 아파트 3B호에 사는 척하며, 전날 밤 셔츠에 묻은 겨자소스를 못 본 척하며 그 날 아침 텍사코 주요소 화장실에서 머리를 감은 일도 없고, 아빠가 우리에게 25센트 동전 꾸러미 세 개와 꾸깃꾸깃한 1달러짜리 지폐만 가들 들어있는 마요네즈 통을 남기고 유유히 사라져버리지도 않은 척하며 살았다. 그 아이는 자신이 생각해도 “나는 ‘척’하는 데 꽤 능숙한 것 같아”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러나 동생 토비는 그런 데 별로 소질이 없었고, 엄마가 그만 툴툴대고 버스정류장으로 가라고 명령했을 때, 그 녀석은 울음을 터뜨리면서 어린애처럼 계속 빽빽거리기 바빴다. 물론 토비는 아직 어린애니까... 곧 버스정류장에 조지나의 베스트프렌드인 루앤이 다가왔다. 그리고 토비의 얼굴을 잠시 보더니 “토비 왜 저래?” 라고 말했다. 조지나는 엄마와 토비가 싸운 일, 거기서 조금 더 위험해지면 자기가 자동차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질까봐 “귀가 아프대.”라며 변명했다. 조지나는 최대한 담담하게 대꾸했지만 이것 역시 척에 지나지 않았다. 루앤이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입술을 꾹 다물었다. 그 애의 호기심이 곧 수다로 바뀌어서 터질 것을 눈치 챌 수 있었다. “그런데도 너희 엄마가 학교에 가라고 했다고?” 말도 안돼는 이야기였다. 보통 부모들은 아이가 귀가 아프다고 하면 병원을 데려가지 학교에 보내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애의 사팔뜨기 눈이 조지나를 응시했지만 조지나는 귀찮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다. 그저 어깨를 으쓱하고는 루앤이 그만 토비에 대해서 잊어버리길 바랬다.
맹자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이 어려울 때 주저앚게 된다면 반드시 실패 할 것이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딛고 일어선다면 반드시 버텨낼 것이다.”라고 말이다. 이 책에서의 주인공인 조지나는 아이들을 남겨두고 떠난 아버지의 딸이고, 떠난 아버지가 남겨주신거라고 아주 소액의 돈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그 아이는 버티기 위해서 머리를 굴렸고 이 결과 방법은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부잣집 개를 훔쳐 낸 다음 그 개를 찾는다는 포스터가 퍼지면 그때 다시 돌려주고 사례금을 받아내는 것이었다. 어린 아이로써는 버티기 위해서는 최선의 방법이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아이 둘을 가난한 상황에서 엄마 한 명이 감당하기에는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이 아이들도 아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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