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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한 죽음) 소크라테스의 변명-4 파이돈 본문

나의 생각

(평안한 죽음) 소크라테스의 변명-4 파이돈

MasterJo 2016. 7. 13. 16:18

위대한 사람의 죽음은 그의 이름을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핫이슈가 되기 마련이다. 왜냐하면 그의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의 업적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 같은 경우에는 아테네 거리에서 수많은 연설을 한 바가 있기 때문에 유명세를 탈 수 밖에 없었다.

 

에케크라테스는 파이돈에게 바쁜 일이 없다면 가능한 한 자세하게 그때 일어난 일을 말해달라고 부탁했다. 파이돈은 그의 눈빛을 보자 거부할 수 없었고, 말해주기로 했다. 에케크라테스는 소크라테스가 남긴 유언이라면 자신에게는 엄청난 가치가 있음을 알았다. 파이돈은 그것을 알고 있었고 이 둘은 그것을 서로 나누었다.

 

에케크라테스는 당신의 말을 듣는 사람들도 당신과 똑같은 심정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될 수 있으면 정확하게 말해 주십시오.” 파이돈은 고개를 살짝 끄덕인 뒤 말했다. “나는 그의 곁에 있으면서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친구의 임종 자리에 있다는 것이 거의 믿기지 않았고, 따라서 에케크라테스, 나는 그를 가엾게 여기지 않았어요. 그는 조금도 두려운 빛을 나타내지 않고 죽었으며, 그의 말이나 태도는 고상하고 정중해서 나는 그가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신의 부름 없이 저 세상으로 가는 것이 아니며 저 세상에 닿아서 행복한 사람이 있으면 그야말로 바로 그러한 사람이라고 나는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시간에는 당연히 연민의 정을 느끼게 마련인데 나는 그를 가엾게 여기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철학적 토론을 할 때면 언제나 느끼던 즐거움을 갖지 못했습니다. 그때도 우리 대화의 주제는 철학이었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즐거움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 즐거움에는 기묘하게도 고통이 섞여 있었습니다. 그는 곧 죽을 것이라는 생각이 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며,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이러한 이중의 감정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어느 때는 웃고, 어느 때는 웃었습니다. 특히 흥분 잘하는 아폴로도로스가 심했습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당신도 아시지요?” 에케크라테스는 라고 대답했다. 파이돈은 그 사람은 미친 사람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거기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행동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소크라테스는 죽기 직전에 거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나중에 나를 만나러 오려거든 주제를 정해서 오시게.”라고 말이다. 그는 죽어서도 저승에서 토론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죽을 때 얼굴은 패우 평안해 보였고, 웃고있었다고 한다.

 

평안하게 죽는 것은 어쩌면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큰 축복이다. 그 축복을 받을 자격조건은 바로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이다. 모든 것을 내려놓으면 그 즉시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 사람들은 언제나 많은 욕심을 짊어지고 간다. 그 욕심 때문에 무너지는 사람도 있고 중간에 욕심을 버리는 사람도 있고, 그 욕심으로 더 위해지는 길을 찾는 사람도 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이름 앞에 붙은 현인이라는 단어에 알맞게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