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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1만 시간의 법칙-5 본문

나의 생각

(준비) 1만 시간의 법칙-5

MasterJo 2016. 6. 20. 17:29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은 언제나 준비된 사람의 몫이다. 준비되지 않았는데, 새로운 것을 만들려고 든다면 100%로 실패할 것이다. 역사를 보아도 혁신은 언제나 준비된 자의 몫임을 알 수 있다.

 

고노이케 신로쿠는 17세기 에도시대 일본 오사카에서 활동했던 거상이다. 건설업에서 시작해서 양조업, 해운업, 창고업 등으로 막대한 부를 쌓았다. 그가 후대에 길이 기억되는 거상으로 자리 잡게 된 이유는 일본 최초의 청주로 알려진 아아오이를 만들어 팔면서였다. 아아오이는 투명한 색을 가지고 있던 청주인데, 당시 일본에서는 탁주만 유통되고 있었기 때문에 청주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았다.

 

건설업으로 돈을 모은 신로쿠는 양조장을 차렸고, 당시 일본의 술은 모두 탁주였다. 뿌연 색깔에 신맛이 도는 탁주는 그리 좋은 술이라 하기는 어려웠다. 후발 술도가로 나선 신로쿠는 경쟁자들을 물리치려면 맛과 향이 뛰어난 새로운 술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그는 술의 마소가 향에 대해서 더 공부하기 시작했다, 탁주를 종이에 걸러보기도 했고, 술지개미를 골라내 보기도 했지만 아무리해도 원하는 만큼 맑은 술을 만들 수 없었다. 어느 날 신로쿠는 평소에 일하는 태도가 불량이었던 일꾼을 크게 혼냈는데, 자기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물론 동료들과도 툭 하면 말싸움을 일삼는 사람이기도 했다. 다음날 그 일꾼이 보이지 않자 신로쿠는 순간 불안함을 느꼈고 술이 보관되어 있는 곳으로 향했는데, 술독 주변에는 깨진 바가지와 뿌연 가루가 여기저기 날려 있었다. 문제의 일꾼이 분풀이로 술독에 잿물을 잔뜩 쏟아 부은 것이었다. 낙심천만해 술독을 들여다보던 신로쿠는 독 안에는 바닥이 보일 정도로 투명한 술이 담겨져있는 것을 보고는 매우 놀라서 잠시 생각을 해봤다. 그는 일단 술이 무사한지 보자라는 생각으로 술을 찍어 맛을 봤는데, 그 술에는 탁주에는 없던 단맛이 감돌아 목넘김이 부드러웠고, 향도 탁월했다. 이것이 바로 일본 최초의 청주인 아아오이였다. 이 술은 경매장에 나가자 마자 불티나게 팔렸고, 신로쿠는 불량했던 일꾼 덕에 돈방석에 앉게 되었다. 만약에 신로쿠가 그 술의 가치를 알아볼 수 없었더라면 술을 버리고 화를 내며 일꾼을 찾았을 것이다. 하지만 신로쿠는 전부터 맑은 술을 원했고, 그것을 만들어 내기위해서 여러 실험을 거쳤다. 그는 준비된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 술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었던 것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어떤 것이든 그 물건의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이라면 미래에 반드시 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물론 그 전에 충분한 준비를 한다면 말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준비되지 않고서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 발전을 위해서라면 언제나 공부하고 테스트를 해야한다. 여러 테스트를 거쳐서 만들어낸 결실이야말로 청주의 가치를 알아본 신로쿠처럼 될 수 있는 것이다. 노력 없이는 절대로 무언가를 얻으려고 들지마라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잃어버리기 마련이다. 쉽게 얻은 것이라면 무엇보다 오랫동안 보관해야되지 않겠는가?